부산 정관·양산 물금 등 분양시장도 활기

교통망 확충, 편의시설 들어서는 등 입지여건 개선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미분양의 무덤으로 인식돼 온 부산 정관, 양산 물금, 김해 율하 등 지방택지지구에 올해 분양 봇물이 터질 예정이다.이들 택지지구 대부분은 4~5년 전 기반시설이 미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 분양하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무더기로 미분양이 됐었다.그러나 최근 교통망이 대거 확충되고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호재가 현실화되면서 수요자가 몰리기 시작해 집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 같은 해 동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27.66% 상승했다. 28.2% 상승한 부산 사상구에 이어 전국에서 지난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도 지난 1년간 15.7%가 오르는 등 경남지역의 집값 상승폭도 컸다. 좀처럼 맥을 못추던 대전도 행복도시 분양과 개발이 현실화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정관지구가 속해있는 부산 기장군은 지난1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52%가 올랐다.
집값 상승에 힘입은 이들 지역은 분양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6월 부산 정관지구에 분양한 '이지더원' 아파트는 전용면적 59㎡형 392가구 모집에 601명이 청약, 평균 1.62대 1로 마감했다. 7월 분양한 광주 수완지구 '호반 베르디움'도 최고 7.78대 1, 5월 대방 노블랜드 최고 14.99대 1로 순위 내에 청약을 마감했다.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부산, 경남 등 지방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분양이 늘고 있다"며 "특히 편의시설과 각종 도로망이 갖춰져 주거환경이 우수한 양산 물금, 부산 정관지구 등에서 알짜 분양이 이어지는 만큼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했다.주택업계도 이같은 시장 상황을 감지하고 발빠르게 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에 분양을 준비중인 우미건설 관계자는 "시장 여건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을 감안해 소형 위주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작은 집을 넓게 쓸수 있는 평면 설계를 도입해 분양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택지지구의 분양물량이다.
◇ 부산 정관지구 = 부산 정관지구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415만㎡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부산-울산간 고속화도로 개통을 비롯해 2009년 10월 정관석대간 고속화도로가 개통해 센텀시티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주변에 정관산업단지 등 산업시설도 풍부해 지난해 분양단지마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4월 중순께 부산 정관지구에 '롯데캐슬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1~149㎡, 중대형 단지로 8~20층 규모, 15개동 총 911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신정초등, 정관초등, 신정중, 신정고등학교가 위치했다. 동쪽으로 지나는 좌광천 조망이 가능하며 올해 1월 홈플러스가 오픈하면서 편의시설 이용도 쉬워졌다. 같은 달 EG건설도 정관지구 A-6블록에 전용면적 59~84㎡, 756가구를 공급한다. 동일도 오는 4월 부산 정관지구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총 1650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 광주 수완지구 = 광주 수완지구는 광주 제2순환도로 산월IC 인근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총 468만㎡ 규모로 조성되는 호남권 최대 택지지구다. 주변에 평동, 하남, 첨단 등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순환도로를 이용해 광주 시내로의 접근이 쉬운 입지여건을 갖췄다. 주택은 총 26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광주 수완지구에는 대방건설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방노블랜드'는 전용면적 84~116㎡로 총 659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장덕초등학교와 수완초등학교, 수완중학교와 장덕고등학교가 위치하며 대형마트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 = 경남 양산 물금2지구는 부산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택지지구로 부산대 제2캠퍼스와 부산대병원이 들어서고 각종교육시설도 대거 계획돼 있어 교육 문화 특화지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산 지하철 2호선 연장으로 부산으로의 이동도 쉬워져 수요자가 급격히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75%에 육박하고 있어 매매가 상승탄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이다.우미건설은 오는 3월 말 경상남도 양산신도시 물금2지구 30블록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산 물금신도시 30블록 '우미린'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0㎡ 소형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28층 8개동 총 720가구 규모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을 도보 5분내 이용할 수 있으며 중심상업지역과 바로 인접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동측으로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단지 뒷편에 접해 있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특경남 최대규모의 부산대학병원 및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4월 물금지구에 분양예정인 '반도유보라2차'는 전용면적 기준 64~84㎡ 총 647가구 규모다. 물금초등, 물금동아중, 물금 고등학교와 가깝다. 동원개발도 양산 물금지구에 5월 주상복합아파트 '동원로얄듀크팰리스'를 분양한다. 85㎡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564가구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이 도보 1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인근에 황산초등, 성산초등, 범어중학교가 있다. 동원개발은 6월에도 양산시 동면에 분양 계획이 있다.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로 10~26층, 7개동, 전용면적 55~85㎡로 총 627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 양산캠퍼스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동면초등, 동산초등, 영천초등학교와 가깝다. ◇ 경남 김해 율하지구 = 김해 율하지구는 창원시내와 10km. 부산과는 20km 내외 거리로 두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다. 최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이 주변에 이뤄지고 있고 장유 인터체인지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경남 김해시 율하지구 9블록에 삼호건설이 '율하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84㎡ 단일평형으로 총 997가구다. 오는 4월에 분양한다. '율하e편한세상'은 율하지구 상업용지 바로 동쪽에 접해있어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율하지구 9블록은 인근에 김해수남초등와 중학교가 인접하고 단지와 300m 거리에 1개 고등학교 용지가 예정돼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동원개발은 5월에 김해시 율하2지구 14블록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85㎡ 단일평형으로 구성되고 총 가구수는 229가구다.◇ 대전 도안신도시 =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 걸쳐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는 도심으로부터 8km, 둔산신도심에서는 3km 권역에 위치해 대전 내에서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총 2만2000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며 경부·호남고속도로, 경부선·호남선 철도등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다.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 18블록에는 대전도안 '우미린'이 10월에 분양예정에 있다. 전용면적 100~133㎡, 총 1227가구로 구성된다. LH는 유성구 봉명동 도안신도시 7블록에 110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며 2012년에 입주한다. 바로 맞은 편 갑천이 흐르고 학교 부지가 인접해 교육환경도 좋아질 전망이다. 유성구 상대동 도안신도시 5블록에는 대전도시공사가 아파트 분양 준비를 하고 있다. 하반기 10월 공급 계획인 이 아파트는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1248가구다.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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