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개발도상국 지원에 쓰이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집행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제개발협력 분야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올해 EDCF에는 1년 전보다 47.2% 증가한 6047억원이 쓰인다. 정부는 ODA 확대 방침에 따라 경제 인프라와 녹색성장 분야 등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장기저리로 개도국에 자금을 지원해 인프라 구축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전체 재원 가운데 55%를 아시아에 중점 지원하고, 아프리카(25%)와 중남미(10%) 등 자원 부국으로 지원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중점협력국에는 유·무상 지원을 병행하면서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나 국산 기자재 사용 의무가 없는 비구속성 원조 비중도 종전 36%에서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EDCF 담당 인력을 2015년까지 72명 늘리고, 인력풀을 구성해 해외 유관 기관과 인력 교환을 확대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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