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북 5개도서를 방어하기 위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가 6월에 창설되고 500MD헬기, 전술비행선 등 전력이 대폭 강화된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군에 강력한 응징을 하기 위한 전력을 서북도서에 증강하는 등 서북도서 전력강화 주요내용을 당정간담회를 통해 보고했다"고 밝혔다.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서북 5개 도서 방어를 위해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이번 달 창설준비단 편성과 함께 6월에 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군 관계자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작전구역을 중심으로 상.하 인접 제대간 작전통합과 지.해.공군 전력의 합동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대 창설로 평시 해병대사령부의 작전수행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가 일부 철수하면서 공백이 우려된 서해도서에 육군의 500MD가 배치된다.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침투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고속으로 기동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주한 미군의 아파치 헬기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아파치 헬기 철수로 대체 전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육군의 경공격 헬기인 500MD는 대전차 미사일인 토우 4기와 2.75인치 로켓(RKT) 7기, 7.62㎜ 기관총 1문 등을 장착하고 시속 217㎞로 비행한다. 항속거리는 509km에 이른다.군은 북한군의 서북도서 도발에 대응해 전술비행선 등 10종을 긴급 보강하는 방안도 확정했다.전술비행선은 주.야 연속 광학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갖춰 지상 10㎞ 상공에서 북한지역을 감시한다. 사각지역이 많고 영상 촬영이 제한되는 현 감시체계를 보완키 위한 전력으로 올해 시험배치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군은 합참의장이 육.해.공군 작전부대를 지휘하는 현행 상부지휘구조를 각 군 참모총장이 작전부대와 직할부대를 작전 지휘하는 것으로 개편키로 했다.다만, 합참의장에게는 작전지휘와 관련한 인사, 군수, 교육기능 등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고 합동부대를 지휘토록 했다. 현재 합참의장은 군령권을 위임받아 각 작전부대를 지휘하고 있고 군정권은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합참의장은 합동군사령관을 겸임하게 된다.군은 4~5월 상부지휘구조 개편 시행 방안 수립과 함께 군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6월께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한편, 국방부는 당정간담회 자리에서 북한군 동향과 관련 "신형 전차와 상어급 잠수함, 신형 어뢰정 등 신형 무기를 작전 배치했으며 미사일 발사시설 개선과 추가 핵 실험 가능상태 유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군의 신형 전차 '폭풍호'는 작년 8월 전력화된 것이 처음 포착됐으며 상어급 잠수함과 신형 어뢰정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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