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한국 속 성공 外投기업]“한국 눈높이 맞춘 제품 세계시장도 OK”

로랭 로티발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

의료 서비스·우수한 IT인프라 바탕 U-헬스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때는 1984년. 처음 시작은 ‘GE삼성의료기기’였다. ‘헬스케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였다. 한국의 고유한 강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핵심 헬스케어 IT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투자를 감행했다. 한국은 시장 규모나 매출 규모로 볼 때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선진적·혁신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보상 범위가 넓은 의료보험 체계는 물론 IT인프라와 인적 재원은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미래가 보였고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GE헬스케어코리아의 이야기다.
영국에 본사를 둔 GE헬스케어코리아는 1992년 경기도 성남시에 설립한 ‘초음파 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생산 공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한국 개척에 나섰다. 이곳에서의 최첨단 초음파 장비 연구 실적은 인근 국가를 상대로 한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 2007년 ‘7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0년 기준, 누적 생산량 6만3000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GE헬스케어의 초음파 생산기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특히 성남기지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 ‘LOGIQ P5’는 이 회사의 수출 일등공신. 국내 시장에 공급된 5%를 제외하고 전체 출하량의 95%를 독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해 초음파 진단기기 중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로랭 로티발 사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높은 수준의 한국 의료진과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9년 12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와의 협력을 통해 인천 송도지역 내 GE글로벌유비쿼터스헬스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관련 솔루션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향후 5년간 4130만 달러(495억 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로랭 로티발 사장은 “헬스케어가 중요한 글로벌 비즈니스로 각광받는 추세에 발맞춰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낮춰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GE헬스케어코리아의 성장 비결을 평가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수술 시 사용되는 영상기기 ▲일반건강검진, 정밀진단을 통해 조기진단을 실현하는 MRI, CT, X-레이, 초음파 등의 진단영상장비 ▲생명과학 ▲조영제 ▲u-헬스, PACS 등으로 다양하며 각 부문별로 전문화돼 있다.최근 선진국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만정질환 증가율이 높아지고 저개발국의 경우 아직까지도 최소한의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GE헬스케어코리아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누리게 하는 GE ‘헬씨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을 공표했다. 향후 6년간 60억 달러를 투자, 세계 보건 의료 솔루션의 품질과 접근성을 각각 15% 확대하고 비용을 15%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의료 서비스 비용 축소, 접근성 향상 및 품질 개선을 달성한 100여 개의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 로랭 로티발 사장은 “공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습관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비쿼터스 헬스 즉, U-헬스를 위한 IT인프라를 구축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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