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번 한파가 스키·골프장, 테마파크 등 레저산업에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백화점·홈쇼핑 등은 오히려 한파가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8개 업종의 국내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상이변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파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스키장·골프장 등 레저산업의 국내기업 91.4%가 '매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테마파크(87.5%)와 렌터카(75.0%)의 응답률도 높아, 이번 한파가 내국민들의 집밖 여가생활 감소로 이어져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한파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추위로 인한 '외출자제'였다. 한파가 매출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5%가 '외출자제'를 이유로 꼽았다. 추운날씨로 인한 '생산차질'(12.6%)과 '제품원가 상승'(12.6%)이 있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제품수송 차질'(9.6%), '구매심리 위축'(8.5%)이 소수의견으로 나왔다.한파가 매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응답은 백화점·홈쇼핑·정유업종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과 홈쇼핑 업종의 경우 응답기업의 절반(50.0%)이 '한파가 매출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으며, 난방연료의 수요가 늘어난 정유업종도 응답기업의 41.7%가 '한파가 매출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한파의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81.0%로 높았지만 자동차(50.0%), 오토바이·자전거(40.0%), 식품(35.7%) 등의 업종이 그중에서 한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한파 폭설 호우 폭염 황사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서 기업들도 기상변화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기상요인을 기업활동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인식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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