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몽골이 국영 자원개발기업 '타반 톨고이(Tavan Tolgoi)'의 지분 매각과 함께 IPO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IPO주간사를 선정해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매각을 논의하고 다음주 지분매각 우선협상자를 발표한다.월스트리트 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몽골 정부가 고비사막 남부에 위치한 타반 톨고이 석탄광산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할 계획이이라고 보도했다. 타반 톨고이에서 생산되는 점결탄은 품질이 좋아 수요가 많은데 매장량은 64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몽골 정부는 이 광상에서 채굴한 유연탄을 러시아와 중국에 철도를 이용해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민·관합동협의를 구성, 철도망을 건설해 주겠다고 나서고 있다.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며, 6개월 후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예비 입찰자 중 중국 최대석탄기업 신화그룹과 미국 피바디에너지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타반 톨고이는 10일 IPO계획을 제출한 전세계 18개 은행과 정식 인터뷰를 시작한다.WSJ는 "타반 톨고이는 기업상장절차(IPO)를 거치면 100억~150억달러의 자본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이 톨고이 상장은 톨고이의 광산 매장량의 절반을 개발하는 채굴권 매각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등 경쟁국가들은 허가권을 따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지분 매각을 공식으로 위임받은 은행은 타반 톨고이의 지분 30%를 해외투자자에게, 10%는 국내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 10%는 몽골인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한다.한 은행가는 "이번 IPO에서 타반 톨고이의 지분 30%가 외국인 투자자 몫으로 할당될 것"이라면서 "IPO를 통해 해외에서 약 20억~50억 달러(약5조5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WSJ는 타반 톨고이는 런던과 홍콩 증권시장 등에서 동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은행 관계자는 "런던과 토론토 주식시장의 합병은 홍콩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런던 주식시장은 몽골 주식거래소와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점결탄 생산업체인 몽골리안 마이닝은 시티그룹과 J.P모건을 주간사로 해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상장했고 58억홍콩 달러(5억4520만 달러)를 조달했다. . 한편, 몽골은 이웃한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로부터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석탄, 우라늄, 금, 구리, 아연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의 판매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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