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에도 '명품' 바람 분다

명품원두 '코피루왁' 커피점 인기집으로 간 카페 고급캡슐커피 쑥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국내 커피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안목도 높아지면서 고급 커피를 찾는 수요가 점차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커피업체들은 '명품 커피'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위스,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 커피브랜드들도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프리미엄 커피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8월 첫 문을 연 벨라빈스커피는 전 세계 단 1%의 애호가들만이 즐기는 명품 원두 '코피 루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코피 루왁'과 100% 아라비카종으로 구성된 원두 6종을 블렌딩한 커피임에도 가격은 3000~4000원 대로 경쟁력 또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벨라빈스커피는 지난달 오픈한 서울 을지로 5가점을 포함해 현재 1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식품업계도 커피 고급화에 동참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8월 1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프로밧(PROBAT)사로부터 신규 원두 분쇄기를 도입하며 고급 커피 전문 브랜드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매일유업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자인 폴 바셋과 손잡고 커피 전문점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론칭했다.또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1조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우유를 넣었으며 원두 차별화를 위해 고산지대의 청정자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아라비카종의 최상급 명품원두를 선별해 블랜딩했다.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스타벅스 등 미국 브랜드와 엔제리너스 등 토종 브랜드가 주도해왔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불황에도 성장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국내 커피시장에 주목해 차별화된 맛의 고급 커피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먼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로는 1895년 설립된 라바짜가 지난해 8월 압구정점을 임시 오픈한 데 이어 11월 공식 진출을 선언했으며 이에 앞서 78년 역사의 일리도 지난 2008년 이탈리안 바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를 본격 론칭했다. 특히 2009년 말 이태리 명품 캡슐커피 전문점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민 카페 이탈리코는 불과 1년 만에 부산, 경남 지사를 개설하는 등 전국 브랜드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자회사 네스프레소는 지난 2007년 캡슐커피와 커피머신 제품을 국내에 소개한 후 매년 연평균 매출이 45%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이미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커피믹스는 1조1000억원, 커피전문점은 6000억원 규모이며 나머지는 원두커피완제품(2000억원)과 기계 및 원부자재시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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