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이성진 부강샘스 대표(오른쪽)가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 생산라인에서 직원들과 함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금일 생산목표 1000개, 현재 생산량 262개'8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소재 전자부품ㆍ건강가전 전문 기업 부강샘스(대표 이성진). 점심시간을 30여분 앞두고 세계 22개국에 수출 중인 침구살균청소기의 생산일정을 맞추기 위한 직원들의 손놀림이 더욱 바빠졌다. 청소기에 들어갈 부품을 모듈화하고 조립한 후 각종 기능과 외관을 검사하는 작업이 매우 익숙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이봉기(52ㆍ남)씨는 "주문물량을 차질없이 생산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특근을 했지만 세계일류상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힘든 줄 모른다"며 "회사가 매년 성장하면서 급여도 많아져 대학생인 쌍둥이 아들의 등록금을 납부하는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1978년 설립 이후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해 국내외 대기업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이다. 2005년부터는 건강가전 시장에 대한 성장가능성을 확신하고 신규사업부를 발족,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통해 2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침구용 자외선 살균청소기 '레이캅'을 개발했다.이 제품은 최근 국내의 한 홈쇼핑에서 방송 1시간만에 8000대를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현재 내수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성진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ㆍ일본 알러지협회에서도 알러지케어 기능을 인정한 일류상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장 한쪽에서는 품질검사를 통과한 레이캅 제품에 라벨을 붙이고 포장하는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50% 정도 증가한 이달 주문량을 정확히 맞춰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라인을 풀 가동해도 갈수록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벅찰 정도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