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라운드 연거푸 오버파 행진, 왓슨은 미켈슨 제압 '역전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 4라운드서 2오버파와 3오버파.'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올 시즌 자신의 개막전으로 선택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공동 44위(1언더파 287타)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우즈는 특히 막판 연거푸 오버파를 치는 부진으로 부활을 기대했던 PGA투어를 실망시켰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5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역전우승(16언더파 272타)에 성공했다.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스윙이 완성됐다"고 자신했던 우즈로서는 전날 2오버파에 이어 이날 3오버파 등 뒷심 부족이 더욱 고민거리. 4라운드 내내 티 샷이 흔들렸고, 평균 30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왓슨은 반면 32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를 앞세워 난코스로 유명한 토리파인스를 마음껏 공략했다. 2라운드부터는 90%를 넘는 '컴퓨터 아이언 샷'까지 가세해 우승의 동력이 됐다.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불과 7개월 만에 2승째. 왓슨의 상승세에 비추어 앞으로 승수 추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게 분명하다. 공동선두에서 '우승 진군'에 나섰던 지난해 '마스터스 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를 치며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1타 차 2위(15언더파 273타)다. 왓슨에게는 이번 우승이 그래서 우즈와 미켈슨 등 미국의 '원투펀치'를 모두 제압했다는 의미도 더해졌다. 한국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고,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공동 29위(3언더파 285타), 양용은(39)이 공동 44위다. 첫날 8언더파 선두로 치솟아 파란을 일으켰던 강성훈(24)은 2타를 줄였지만 공동 51위(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위창수(39)도 공동 58위(1오버파 289타)로 부진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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