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동부연안에 최고 50㎝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항공기운항이 대거 취소되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2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사정이 안 좋아 운전자들에게 주의령이 내려졌으며 라과디아, J.K 케네,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공항에서 1000여 편이 결항됐다"며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도 400여 편이 결항돼 1500명 가량의 승객들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경우 예년 겨울철 적설량이 평균 21㎝였으나 이번 겨울 들어 벌써 91㎝의 눈이 내려 지난해 12월26일 폭설 이후 두 번째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닷새 당 하루꼴로 총 8차례나 눈이 내려 제설예산이 이미 바닥난 상태다.워싱턴 DC 일대에서는 단전으로 4만여 명의 주민들이 전력 없이 밤을 지새기도 했으며 비가 내리다가 눈으로 바뀌는가 하면 도로가 얼어붙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외부행사에 나갔다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이 빙판이 되기도 했다.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27일 아침까지 눈발이 휘날렸으며 보스턴 지역도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뉴햄프셔주 포츠머스 지역에서 공공근로자들을 관리하는 데이비드 앨런 씨는 "지금까지 눈 위에 또 눈이 쌓인 것이 5개층 정도 된다"면서 "이제 리프트를 설치하면 스키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눈은 26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27일 새벽 1시까지 뉴욕 센트럴파크에 39㎝, 뉴저지 일부 지역에는 48㎝가 내린 것으로 기상청은 집계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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