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부진한 지표 및 실적 결과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73포인트(1.32%) 하락한 5976.7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 대비 35.97포인트(0.90%) 내린 3976.71에, 독일DAX지수는 60.69포인트(0.85%) 떨어진 7082.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4.3% 감소한 연율 52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55만건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며,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2% 감소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익이 61센트로 시장 예상치 63센트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유럽 3위 가전 소매업체인 케사 일렉트리컬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9.5% 하락했다. 윌리엄모리슨 슈퍼마켓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면서 1.4% 떨어졌다. 가디언스톡브로커의 에티프 라티프 트레이너는 "최근 증시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유럽 증시는 2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별 소득 없이 끝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셀라 케스티오니의 니콜라 트리벨리 펀드매니저는 "시장 전반에 깔려있는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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