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제역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또한 확산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대상지는 청정지역인 전북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살처분·매몰 가축수는 130만마리를 넘어섰다.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지난 주말 동안 전남 나주, 충남 아산, 전남 영암 3곳 등 5곳에서 AI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말 첫 발생한 AI는 모두 8곳으로 늘었다.AI는 지금까지 모두 24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충남 천안·아산,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3개 시.도, 8곳이 AI로 확인된 반면 음성 판정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전남 구례·함평·나주·화순, 충남 서천, 경기 안성 등에서 나온 나머지 15건의 의심신고는 현재 정밀검사중이다.방역당국은 AI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으며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출입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구제역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강원 대화군 대관령면 한우농가와 경북 봉화읍 적덕리 돼지농가, 충북 청원군 오창읍 성재리 한육우농가 등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8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예방접종 대상지역을 전북 지역으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충남·북 지역 돼지에 대한 구제역 확산 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전북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전북 정읍·김제·익산·부안·군산 등 5개 지역 소 18만5850마리, 돼지 6만7865마리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소 217만3000마리, 돼지 61만1000마리 등 우제류 가축 278만4000마리가 백신 접종대상이 됐다.또한 이미 소에 대한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경기와 인천은 지역 내 모든 씨돼지와 어미돼지 5만7559마리도 백신을 접종한다. 충남·북과 강원도 전지역 소와 돼지도 백신을 접종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지금까지 6개 광역시·도, 51개 시·군 총 108농가에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이로 인해 구제역 발생지를 비롯해 주변 농가와 예방적 살처분 농가 등 모두 3358농가 133만9387마리의 우제류(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가축)가 살처분됐거나 매몰중이다. 매몰된 우제류는 소(10만7487마리)와 돼지(122만8147마리)가 대부분이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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