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 2013년 이후 강제 010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011, 016, 017, 018, 019 등 휴대폰 식별번호를 010으로 바꾸지 않고 '갤럭시S'와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3일 통신 3사는 쓰던 휴대폰 번호 그대로 3세대(3G) 스마트폰 가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01X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2세대(2G) 휴대폰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을 쓰기 위해선 010 번호로 바꿔야만 했다. 정부는 사업자마다 서로 다른 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뒤 3G 휴대폰 개통시 010 식별번호만 개통하도록 조치해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써오던 번호를 바꾸기 꺼려하는 사용자들은 2G폰을 고집하며 쓰고 있었다. 번호 자체를 자산으로 생각하는 가입자들이 많아 이를 포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결국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010 번호 강제 통합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01X 번호 사용자들의 3G 휴대폰 가입을 허락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01X의 3G 번호이동과 01X 번호 표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자들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3G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단, 가입시 2013년부터 010으로 번호를 바꾸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도 제공된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는 스마트폰 가입시 010 번호를 새로 받고 기존 01X 번호도 그대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신청한 날부터 3년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01X 사용자가 쓰던 번호 그대로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번호 변경에 대한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둬 01X 가입자의 010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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