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이 고른 학기 중 인턴, 학점으로 인정’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건국대가 학생이 인턴 활동을 할 업체나 기관을 선택하는 '학생 주도형 인턴십 학점인정제'를 도입한다. 서울의 4년제 대학 중에선 최초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학기 중의 기업체 인턴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건국대학교(총장 김진규)는 내년 1학기부터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제도를 운용하고 인턴 기간에 따라 3∼15학점을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국대가 도입하는 이번 제도는 학기 중의 인턴십을 폭넓게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기 중 인턴의 경우 기업체나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서 '산학 협동과정'이나 '직장 체험과정' 등의 과목을 개설해 해당 업체나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려는 학생의 신청을 받아 제한적으로 학점인정제를 운영해왔다.반면에 이번 제도 도입으로 건국대 학생들은 국내 기업ㆍ국가 기관 등과 우선 인턴십 계약을 맺은 후에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면 인턴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된다. 인턴십 운영위원회는 학생이 원하는 업체나 기관이 경력을 쌓거나 취업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엄격하게 심사하되 업체의 업종과 규모 등은 폭넓게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기업 실무연수'라는 교과목을 설치하고 실습 기간에 따라 3학점(4주 이상~6주 미만)에서 최대 15학점(15주 이상)까지 인정해 줄 예정이다. 학점은 '통과 여부(Pass or Fail)' 형태로 부여한다. 고해웅 건국대 취업지원팀장은 "각자의 적성에 따라 진출 분야가 다양한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려면 업체 선택권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방식의 학점인정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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