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싱가포르 매장 오픈 '동남아 본격 공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의 한식세계화 첨병인 비빔밥전문점 비비고가 베이징, LA에 이어 싱가포르에도 매장을 오픈, 글로벌 트라이앵글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내년 비비고 한식세계화를 본격화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CJ푸드빌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런칭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싱가포르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비고는 2015년까지 전 세계 1,000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400개의 매장 오픈을 동남아시아에서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싱가포르점 오픈은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동남아 1호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비빔밥을 '대장금식'으로 부르는 등 친근감이 있어 비비고의 선전이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또한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 본부가 대거 몰려 있는 지역으로 비비고의 전략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비고 싱가포르 매장은 시청역 등 2개의 지하철역과 연결되며 로빈슨(Robinson) 백화점을 비롯한 싱가포르 대표 외식브랜드들이 밀집돼 있는 싱가포르 최고의 중심지역 래플즈 시티몰(Raffles City Mall)에 입점해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예민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함'과 '건강'을 주제로 한식 고유의 멋과 비빔밥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는 재료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화하면서도 현지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비비고 싱가포르 매장은 싱가포르에서 한식이 고급 음식으로 자리잡은 만큼 기존의 미국, 중국에서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형식이 아닌 광화문점 2층처럼 고객이 밥, 소스, 토핑을 선택, 비빔밥을 조립해 원하는 비빔밥을 주문하여 반상 형태로 먹을 수 있는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Casual Dinning Restaurant)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싱가포르에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해외 1호점인 중국 매장에서의 노하우들을 적극 반영해 메뉴를 현지화하였다. 특히 볶은 야채를 좋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야채에 열광했던 중국 매장의 반응과 싱가포르 특유의 더운 기후를 반영해 상큼한 샐러드 형식의 비비고 라이스를 단품 메뉴화해 출시하였다. 아울러 삼계탕을 좋아하는 싱가포르인의 입맛을 고려, 비비고식으로 재해석한 삼계탕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삼계탕은 최근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모의영업 당시에도 현지인 절반 이상이 삼계탕을 주문하는 등 그 엄청난 인기가 입증 된 바 있다.김의열 CJ푸드빌 대표는 "비비고의 이번 싱가포르 진출을 계기로 최근 싱가포르에서 고조되고 있는 한류 열풍에 편승해 한식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지 음식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식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한식을 새로운 스타일의 건강하고 트렌디한 문화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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