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재계, '회동 좋았다..계속 만나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재계가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인들과의 회동 후 미국 정부와 재계의 협력 강화에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울프 UBS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코테 허니웰인터내셔널 CEO,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오바마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에 회동의 초점을 맞췄다"며 "재계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쌓아놓은 현금이 2조달러가 넘는다며 기업들에 고용과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당초 회담의 목적도 재계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복원하고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촉구해 9.8%에 이르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과 시장의 역동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로부터 단순히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세제 개혁, 외국인 투자자 유치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언급했다.앞으로도 계속 회동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재계도 이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버트 울프 UBS CEO는 "지금까지 참석했던 정부와 기업인들간의 회담 중 단연 최고였다"며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코테 허니웰인터내셔널 CEO는 회동에 앞서 "이번 만남을 통해 정부와 경기 개선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며 이미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한편 재계는 이번 회동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송금할 때 부과되는 세율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쌓아둔 현금을 미국으로 송금하면 통상적으로 25~35%의 세금이 매겨진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로 인해 비금융업 S&P500 기업들이 쌓아둔 1조달러의 현금 가운데 30~40% 가량이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시장에 방치돼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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