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옵션만기일 충격은 없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선데다 프로그램도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며 12월 옵션만기일은 연고점을 훌쩍 넘기며 마감됐다.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24포인트(1.70%) 오른 1988.96으로 마감됐다. 2000까지는 불과 11포인트. 보합권에서 시작한 증시는 시간이 지나며 상승세를 보이더니 장 막판 30분을 남기고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동시호가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달 만기일과 반대 모습을 보였다.외국인이 3475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으며 개인이 이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40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투신권이 103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전체적으로 530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5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장막판 급등을 부추겼다. 차익 순매수 4400억원, 비차익도 순매수 22억원으로 프로그램이 종가에만 4448억정도 순유입됐다.오른 종목이 상한가 6개 포함해 521개나 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도 좋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해 293개였다. 거래량은 4억4047만주, 거래대금은 6조7705억원이었다.연고점 돌파 1등 공신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도시바 정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2만9000원(3.27%) 오른 91만700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론 사상 최고가다. 하이닉스도 850원(3.65%) 오른 2만4150원으로 동반 급등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다른 대형 IT주들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이 3% 이상 급등하는 등 조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조선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현대중공업 목표가를 27만9000원에서 46만8000원으로 한꺼번에 68%나 올렸다.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2%대 강세를 보였으며 기아차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우차판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행업종이 2%대 중반, 증권업종이 1%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가 5%대, 기업은행이 4%대 강세로 특히 돋보였다.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건설업종과 섬유·의복업종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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