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정부 '무관심' 강력 비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故 김치백, 배복철씨 등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들과 관련해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송 시장은 지난 6일자 시정일기를 통해 당일 치러진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장례식과 관련해 촌평하면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그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민관군이 아니라 군관민으로 사회기류가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상황"이라며 "모든 통치기구는 수단적 존재로, 자기 목적적 존재가 아니다. 국민의 기본권실현을 위한 도구적 존재"라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이어 "대통령, 국회, 시장, 군인, 사법부 할 것 없이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위한 수단적 존재로, 항상 본말이 전도되지 않아야 한다"며 "사격연습훈련을 하면서 1차 북의 공격이후에도 사전대피 조치가 없어 2차 공격으로 군영 내에서 작업 중에 사망한 것은 국가의 과실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북한의 태도도 비판했다.그는 "북이 민간인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두 분 죽음에 대해서는 군부대 영내에 인간방패로 활용하였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우리 군에 돌리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연평주민들이 민간 거주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때마침 여객선이 들어오고 물이 빠져 갯벌에 굴을 채취하러 나가 집이 비었기 때문이지 북이 민간지역 공격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기 때문에 억지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유가족들의 서러운 울음에 분단의 현실과 아픔이 실감 있게 다가온다"며 "부평화장장에서 화장을 하고 승화원 납골당에 모시기로 했다. 연평에 추모비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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