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재무부가 보유중인 씨티그룹 지분 24억주를 모두 처분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씨티그룹 보통주 24억주를 주당 4.35달러, 총 105억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무부가 처음 보유했던 씨티그룹 지분 77억주의 잔여분이다. 씨티그룹 주가는 전일 4.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3위 규모 은행인 씨티그룹은 지난 2008년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구제금융 450억달러를 긴급 수혈받는 한편 보유중인 3010억 달러 규모의 위험자산에 대한 정부 보증을 받은 바 있다. 재무부의 이번 보유 지분 매각으로 씨티그룹은 정상화 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금융컨설팅업체 브래드웨이리서치의 빌 브래드웨이 대표는 “정부가 씨티그룹에 채운 수갑이 마침내 풀렸다”면서 “정부 지분 보유로 한동안 애매했던 씨티그룹의 정체성 역시 이번 매각을 통해 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올해 34% 상승했지만 2006년 12월의 56.41달러에 비하면 92% 떨어진 액수다. 자산규모로 미국 최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23% 내렸고 2위 JP모건체이스도 4% 하락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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