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발자들에게 T맵·메시징 기술 무상공개

기반기술 모두 공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봇물 기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확보한 이동통신 원천기술들이 스마트폰 개발자들에게 모두 개방된다. T맵을 비롯한 위치관련 기술과 메시징, 음악 서비스 멜론 등의 기반 기술이 공개되는 것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5일 회사의 모든 핵심서비스를 공개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오픈 API 설명회'를 갖고 T맵과 문자메시지 기반 기술을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SKT가 스마트폰 개발자들에게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메시징 서비스 기술을 공개했다.

API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T맵의 API가 공개되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T맵의 기능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 SKT는 모든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T API 센터'를 지난 3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T API 센터'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단순화된 API 형태로 웹 상에서 제공해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다. SKT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의 API 중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무선랜), 기지국 등을 활용한 정확한 위치 측정 기술 ▲전국 지도 ▲T맵과 연동되는 목적지 길 안내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SKT는 내년 상반기에는 ▲각종 위치/장소에 대해 100만개 이상의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길 안내 ▲전국 6대 광역시 및 지방 국도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T맵의 API들이 공개되면 개발자들은 자신이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에 API들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지역의 대기오염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혜 목적지까지 가는 친환경 내비게이션 개발, 관광 정보를 포함한 레저 애플리케이션, 위치정보를 활용한 게임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SKT는 단문메시지(SMS)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발송과 관련된 API도 모두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물간 SMS를 주고 받는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마트서 산 식료품의 유통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 중 유효기간이 임박한 상품에 대한 보관상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줄 수도 있다. SKT는 이를 위해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카메라 등 비통신기기에서 SKT 메시징 인프라를 활용한 홈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해 가전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중이다. 국내 PMP 1위 업체 코원도 SKT와 협력을 통해 SMS와 MMS를 주고 받을 수 있는 PMP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PMP로 영화나 음악을 즐기면서 휴대폰 수신메시지를 바로 PMP에서 확인하거나 PMP에 저장된 각종 파일과 콘텐츠를 MMS로 보낼 수 있다. SKT는 API 공개와 함께 서울대 연구공원 내에 위치한 상생혁신센트 지원 시스템을 적극 제공하고 나선다. 개발자들에게 사무공간 및 최대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세무, 회계, 법률 등의 경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와 단말기 개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MD테스트센터 등의 인프라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SKT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API 개방 정책으로 SKT의 핵심 부가 서비스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T맵과 메시징 서비스 기술을 공개한데 이어 콘텐츠 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바일 상거래 등 다양한 영역의 API를 외부에 제공해 글로벌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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