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분석하는 게놈연구재단이 KT를 찾은 이유는?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대표 이석채)는 게놈연구재단(이사장 박종화)과 테라젠이텍스가 진행하는 한국인 개인 게놈 프로젝트(KPGP, Korean Personal Genome Project)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한국인 게놈프로젝트는 한국인 100명의 전장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한국인 표준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공익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결과는 한국인 유전자 특성에 맞는 신약 개발 및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관련 산업 분야의 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KT는 게놈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놈연구재단의 요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재단에따르면, 인간의 유전체는 30억 쌍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얻어지는 DNA 단편정보는 약 12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이 정보들을 분석하면 염기서열정보, DNA 변이정보, 질병관계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질병 예방과 처방 등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그런데,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정보저장소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컴퓨팅자원은 펜티엄4급 PC 1대가 쉼없이 1년간 처리하는 규모로 보통 8코어급 최신서버 10대를 1주일 간 돌려 사람 1명의 DNA 서열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KT의 클라우드컴퓨팅이 유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KT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하드웨어 증설 없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만 이용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KT는 클라우드 자원을 유휴시간에 가동해 저렴한 비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그간 국내 바이오기술 관련 회사/병원/연구기관들은 데이터 분석을 주로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반이상을 줄이는 동시에 자료 송달시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택배로 주고받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KT 신사업전략담당 권순철 상무는 “이번 사업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간 융합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KT는 단순히 인프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지원해 바이오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놈연구재단의 이민섭 박사는 "향후 유전체 시장과 맞춤의학 솔루션은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컴퓨팅활용을 이용한 정보혁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KT는 한국인 유전체 분석작업의 일환으로 KT 고객 중 KPGP에 참여할 고객 20명을 선발해 개인의 전장 유전체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발된 고객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 표준 유전자 정보 구축에 참여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약 3000만 원 이상의 비용으로 제공되는 전장 유전체 분석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전적 정보, 질병 위험, 약물 반응 정보 등 신체에 대한 청사진을 알 수 있으며, 향후 개인별 맞춤 치료 및 건강관리의 핵심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분석된 유전체 정보는 개인 신상 정보와 완전히 분리 처리되며, 각 개인에게는 개별적으로 분석된 정보와 함께 관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31일까지 이벤트사이트(//www.kt.com/genome)에 응모하면 된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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