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에 6조원 정책자금 공급…한국정책금융공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출범 1년을 갓 넘긴 한국정책금융공사(KoFC)는 '정책금융 업무 수행'과 '초기 조직 정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월말 현재 정책자금 6조원을 공급하며 연간 자금공급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은 물론, 무노조경영을 통해 노사화합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말 설립된 정책금융공사는 한국 미래성장의 동력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신성장동력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주업무로 삼고 있다. 공사는 정책자금 지원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온렌딩(On-lending)'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온렌딩 방식은 시중은행을 통해 장기로 저리의 자금을 공급,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렌딩 대출 규모는 지난 10월말 현재 공사의 전체 자금공급 중 38.3%를 차지하는 2조3123억원에 달하며, 이미 연간 온렌딩 공급 목표인 2조1000억원을 약 2000억원 초과한 상태다. 온렌딩 대출 평균금리는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의 평균금리인 5.72%보다 0.41%포인트 낮은 5.31% 수준이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에 있는 중소기업에도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별온렌딩으로 지원한도를 증액하는 한편, 'KoFC 프론티어 챔프' 제도를 통해 지난 10월 유망 중견기업 9개사를 선정하고 복합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중견기업 전용펀드에도 약 6500억원을 배정했다. 또 중소·중견기업 육성은 물론 녹색·신성장동력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부문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말까지 3조2446억원을 지원해 올해 목표치인 3조8000억원의 80% 이상을 달성했고, 470억원을 출자해 국내 최초로 제 1호 녹색산업 투자회사를 결성했다. 신성장동력산업 육성펀드에도 1조5000억원을 출자했다. 이같은 실적을 단기간 내 달성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직원들의 '상호 신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자산규모가 150조에 달하기 전까지는 노조를 설립하지 않기로 전 직원이 결의한 일화는 금융업계 내에서도 유명하다.

유재한 사장(맨 오른쪽)과 임원들이 정책금융공사 창립1주년을 맞아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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