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사장 '생활가전' 직접 챙긴다

삼성광주전자 방문 공장라인 시찰"부진털고 글로벌 1위" 강한 의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사진)이 오는 26일 생활가전 제품 생산기지인 삼성광주전자를 방문한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이 부사장이 잇단 적자를 기록 중인 생활가전 사업을 손수 챙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오선동에 위치한 삼성광주전자를 방문해 업무현황을 보고 받고 공장라인을 시찰할 예정이다. 지난 9월 흡수합병 결정 후 첫 방문이다. 삼성광주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자회사로, 내년 1월1일자로 삼성전자로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합병을 통해 생활가전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부사장은 이날 삼성광주전자를 방문해 합병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생활가전 글로벌 1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휴대폰 등에서 얻은 이익으로 생활가전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진 뿐만 아니라 오너 일가도 가전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에 있어 생활가전은 향후 전략적으로 승부를 걸 사업으로 손꼽힌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금까지 분기마다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등 요인으로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3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해외생산기지를 확충하고 광주에 '정밀금형 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 비효율성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던 삼성광주전자를 합병해 중복기능을 축소하고 제조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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