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드는 또 하나의 세상 <하>TV 혁명..다양한 앱 개발.. 세계시장 선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미국 LA에 거주하는 슈나이더씨 가족이 주말 저녁 TV앞에서 박장대소를 하고 있다. 개그프로그램이나 시트콤을 보면서가 아니다. TV앞에 나란히 앉은 슈나이더 가족은 최근 구입한 삼성스마트TV에 장착된 '패밀리 다이스(주사위 미션게임)'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이 끝난 후 슈나이더씨 부자(父子)는 자신들이 응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의 경기기록과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시청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통해 그동안 바보상자로 자타공인을 받아온 'TV' 시청문화를 혁신하고 있다.스마트TV는 인터넷과 TV가 결합된 것으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기존 인터넷TV(IPTV)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D와 스마트TV 판매 강화를 위해 세계각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자선마케팅에서 홍보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지난 2월 풀HD 3D LED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글로벌 3D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국가별로 특화된 지역 콘텐츠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세계 최초 TV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확대, 스마트TV 시장의 주도권도 강화하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는 개발자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하는 TV 에코시스템을 창출하는 동시에 전 세계 약 120여개국에서 240여개 이상의 TV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한국에서 개발된 '패밀리다이스' 애플리케이션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제공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팀의 경기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3D신작의 트레일러 시청이 가능한 '3D VOD'앱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스마트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킬러 콘텐츠(애플리케이션)의 보유 여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미국, 그리고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잇따라 TV앱 개발자 설명회를 열어 내년 1월 21일까지 각국 문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접수받을 계획이다.특히 삼성전자의 세계 TV시장 점유율이 1위를 5년째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스마트TV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프리미엄급 TV에는 대부분 스마트TV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수량 기준으로 전체 TV시장의 1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프리미엄급인 LEDTV의 시장점유율은 20.3%로 전세계 LEDTV의 5대 중 1대가 삼성제품이다. 또 3DTV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분기 누적 8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위 업체 점유율의 약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세계 3DTV 5대 중 4대는 삼성전자제품이라는 결론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와 3D는 TV의 양대 필수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업계의 경쟁력은 얼마나 우수한 관련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TV의 스마트화는 컬러 혁명과 디지털 혁명에 이은 TV산업의 세 번째 혁명"이라며 "전체 평판TV(LCD, LED, PDP TV 통칭)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TV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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