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브루니에 설화수 화장품 선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40여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프랑스가 보관 중인 외규장각 문서를 한국에 사실상 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 간에 남아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외규장각 문서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5년마다 갱신대여 방식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간에 어려운 문제가 풀리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실질적인 반환으로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신흥국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모범적인 사례를 따라 프랑스도 내년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과업에 경탄한다. 40년 전만해도 아프리카 최빈국과 같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민족의 지혜와 근로의욕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사르코지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업무도 과중하신데 점점 젊어지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설화수 화장품을 많이 써서 그렇다"고 답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해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천안함 사고로 46명의 해군 장병이 희생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북한은 국제적인 공약과 책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프랑스가 남북 관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해주는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있어 유럽국가의 협력이 필요한데 프랑스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또 "한·EU간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프랑스가 적극 협조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국 여성들이 프랑스 화장품이나 옷을 아주 좋아해 FTA가 발효되면 너무 많은 여성들이 다 프랑스 제품을 입을까 걱정할 정도"라고 말해 다시 한번 좌중을 웃게 했다. 한편, 김윤옥 여사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르코지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에게도 설화수 화장품을 선물로 전달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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