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덮였던 구룡덕봉, 푸른 숲으로 변신

북부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복원사업 펼쳐 식생 되살려…우수산림생태대회 ‘대상’

푸른 숲으로 변신한 구룡덕봉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쓰레기가 뒤덮였던 인제 구룡덕봉이 푸른 숲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12일 산림청에 따르면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사업을 펼친 강원도 인제 방태산 구룡덕봉의 폐군사시설 산림복원사업지가 산림청 주최 제6회 전국 우수산림생태복원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구룡덕봉(해발 1388m) 폐군사시설지는 1994년부터 쓰레기가 쌓이고 훼손이 심해 자생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방태산의 전체 생태계를 위협했던 곳이었다. 인제국유림관리소는 2009년 훼손된 1.4ha(1만4000㎡)에 2억원을 들여 벙커와 막사를 없애고 사면을 안정시켜 원래 지형을 되살렸다. 또 주변에 자라는 붉은병꽃나무, 백당나무와 초본식물을 표토층과 함께 옮겨 심는 방법으로 식생을 되살렸다.이에 따라 복원사업 뒤의 한 식물체 생육상황모니터링에서 지난해 18종이었던 식물이 올 들어 54종으로 불었다. 주변산림지역에 사는 64종의 식물 중 84%가 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부 식생복원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다.복원대회심사위원장인 권태호 교수(대구대 산림자원학과)는 “구룡덕봉 복원사업은 식생피복 및 종수증가 면에서 성공사례”라며 “숲 속의 쓸데없는 시설물을 걷어내고 되살리는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우수산림생태복원대회는 훼손되기 전 모습과 가깝게 되살린 곳을 찾아 사업추진과정과 시공법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05년부터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가 공동으로 열고 있다.또 ▲강원도 정선 백봉령 백두대간지역 물길 발원지의 생태복원지(정선국유림관리소)와 전남 완도 월송리 해안림 복원지(전라남도)가 최우수상 ▲강원도 양양 낙산사 산불피해 복원지(양양군) 등 4개 복원사업지가 우수상으로 뽑혔다. 이밖에 산림복원계획 공모부문우수상엔 함백산 군사산업시설로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계획(태백국유림관리소)이 차지했다.한편 산림청은 이날 하영효 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들 사업을 한 국유림관리소와 해당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가졌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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