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두산-보쉬 두 수장의 20분간 밀담...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글로벌 경제 정상회담으로 평가받은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지난 11일 12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의 방향을 논의했다. 한편으로는 라운드테이블 보다 기업의 사업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물밑 작업도 진행됐고, 이색적인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과 20분간 밀담. 박 회장과 페렌바흐 회장은 라운드 테이블이 끝난 직후 따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동석자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사업에 대한 미래 구상을 공유. 박 회장은 "30년 이상 교류해왔다"며 끈끈한 협력관계를 과시. 한편 보쉬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팅을 신청해왔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만났다"고. 박용현 두산 회장과는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우애를 다졌지만 최 회장과는 짬이 나지 않아서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 ○…영국과 캐나다에서 참가한 기업 대표들은 한결같이 가슴에 종이 양귀비 꽃을 달고 참석해서 눈길. 11월11일은 1차대전 종전 기념일로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국민들은 이날 가슴에 붉은색 양귀비 꽃을 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고. 때문에 바클레이스 캐피탈, 리오틴토, BNP파리바, 토탈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가슴에 양귀비 꽃을 달고 참석. ○… "MR. Kim is my friend".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한 외국인 CEO가 어깨에 팔을 걸치며 친분 과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어깨를 두르는 등의 모습은 결례지만 외국인 CEO들은 서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나누며 친분을 표현해 대조적. ○…나이트 파티는 '은밀하게'. 11일 비즈니스 서밋의 마지막 행사로 나이트 파티가 진행. 여러 비즈니스 모임을 가졌던 CEO들이 파티를 통해 마지막으로 우애를 다지는 장소. 파티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고, 음악소리만 호텔 주변에 조용히 울려퍼져 행사 마지막날의 여운을 남기기도. ○…'포스터의 옥의티'. 환영 리셉션과 개막 총회가 열렸던 워커힐 호텔 비스타 홀 앞 기둥 포스터에 옥의 티가 발견돼 눈길. 여러개의 알파벳 조합으로 'THE ROLE OF BUSINESS FOR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로 기록됨. 알파벳 'C'가 누락됨.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실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겨.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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