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미기자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해외 수출을 위한 선적 장면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현대중공업이 굴삭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현대중공업은 올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시장에서의 건설장비 판매가 크게 증가, 10월 말까지 매출 2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올해 사상 처음으로 건설장비 분야에서만 매출 3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현대중공업은 10월 한 달에만 1139대의 굴삭기를 수출했으며, 10월말까지 총 8506대를 수출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0억달러는 지난해 대비 85%나 증가한 수치로, 주력 제품인 굴삭기의 글로벌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분야가 올해 가장 선전한 지역은 바로 신흥경제 4국인 브릭스(BRICs) 국가"라고 말했다.중국은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매출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으로 현재 중국에서 장쑤성과 베이징에 건설장비 생산법인 4곳을 가동 중인데, 이곳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73% 증가했다.지난 2008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굴삭기 생산 공장을 설립, 운영 중인 인도 시장에서도 올해 진출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1%를 달성했다. 신규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대비 각각 222%, 509% 증가하는 등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보여, 세계 경제 위기 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는 굴삭기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향후 이들 지역에서의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각 지역 소비자에 특화된 맞춤형 장비 개발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서 연간 8000대 생산 규모의 휠로더 공장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11년 4월 완공할 예정으로 세계 최대 중국 휠로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차세대 기술 개발도 향후 수출 및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류비를 70%나 절감할 수 있는 전기 굴삭기를 11월말 출시할 예정이며,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 굴삭기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 2011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광산 개발용으로 국내 최초 개발한 120t급 초대형 굴삭기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기술 개발로 세계적인 건설장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윤미 기자 bongbo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