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완벽 군무 비결은? 감춰진 상처투성이 발'(인터뷰②)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일본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대표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가 최근 3집 미니음반으로 국내에 깜짝 컴백했다.소녀시대는 이미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핫팬츠와 스키지진을 바꿔 입으며 일본에 신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녀시대가 국내에 발매한 3집 미니음반 타이틀곡은 '훗'(Hoot)이다. ‘오!’와 ‘런 데빌 런’을 통해 상반된 매력을 과시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돌아온 소녀들에게서는 어느 덧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소녀시대는 이번 음반을 통해 복고풍 의상과 헤어콘셉트로 사랑스러운 스파이로 이미지 변신했다. 이번 음반에도 소녀시대의 대표적인 강점인 완벽한 군무가 두드러진다.소녀시대의 여러 무대와 영상을 접한 많은 수의 국내 및 해외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들의 매력을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무로 뽑고 있다.이처럼 소녀시대의 매력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군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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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지난 2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완벽한 군무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과정들과 그밖에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했다.“이번 ‘훗’의 안무는 해외 안무가 선생님이 도와 주셨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라서 몇 일 만 잠깐 가르치시고 다시 떠나시죠. 9명의 멤버들의 무대 위의 구성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세밀하게 연출하시죠. 가끔은 우리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 될 때도 많아요”(웃음)소녀시대는 이번 음반을 통해 마치 활의 시위를 당겨 쏘는 듯한 ‘화살춤’과 가냘픈 허리를 부각하는 ‘차도녀(차가운도시여자)춤’ 등 새로운 안무를 선보였다. 9명의 멤버가 무대 위에서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앞 뒤로 교차하는 모습 등 방향전환을 별다른 무리 없이 완벽하게 해낸다. 마치 뒤에도 눈이 달린 것처럼 제 자리로 찾아가는 모습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과연 이들이 이렇게 완벽한 군무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까.“요즘은 데뷔 곡 ‘다시 만난 세계’때처럼 하루 종일 연습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스케줄이 많아져서 3일 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안무와 뮤직비디오 촬영을 다 해내야 하기 때문에 단 시간의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죠. 멤버들과 오랜 기간 연습을 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어요”(웃음)무대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녀시대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실수들도 있었을 터. “예전에는 많이 발을 밟혔어요. 그래서 피 안 나려고 기를 쓰고 연습했는지도 몰라요.(웃음) 가끔 하이힐에 발을 밟힐 때가 있는데 그땐 안 아픈 척 해요. 밟은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죠. 아프지만 아직 무대가 끝나지 않았기에 계속 웃으면서 춤을 춰야 해요. 대신 대기실 가서 밟은 사람은 사과하고 밟힌 사람은 아픔에 눈물을 쏟고 그래요. ‘런 데빌 런’ 마지막 방송 때는 상대방 힐에 정강이를 찍혔어요. 무대를 마치고 대기실에서 확인하니 피가 스타킹에 들러붙어 상당히 고통스러웠어요. 활동을 하면서 영광의 상처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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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된 순간에도 멤버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는 소녀시대. 멤버 개인에 있어 멤버들의 존재는 피로회복제와 같다고 전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힘든 내색하지 않아요. 힘든 순간 멤버들 중 한명을 웃겨요. 그러면 웃음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전해져서 멤버 다 돌아가며 웃음을 터뜨려요. 그 웃음으로 인해 모두 다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거죠”그들의 해맑은 웃음 뒤에 감춰진 상처투성이 발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인내해야 했던 고통의 크기를 짐작케 했다.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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