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익 극대화 투트랙 전략(종합)

마케팅 비용 감소·차 제값 받기 진행..시장점유율 확대할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마케팅 비용 감소와 차 제값 받기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3분기 5.5%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는 28일 IR에서 "판매 증가에 따라 생산규모를 마냥 늘릴 수는 없다"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차량 제값 받기를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증산을 할 경우 전세계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증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3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2.4의 판매가격을 일본 도요타 캠리와 대등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현재 미국 쏘나타 2.4 가격은 1만9195~2만5295달러, 캠리는 1만9720~2만62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이 미국 공장의 생산대수를 29만5000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실제로 현대차가 28일 발표한 올 3분기 매출 8조8473억원 가운데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영업이익 7518억원 역시 해외 발생분이 절반 이상이다.실적 호조는 수출을 포함한 해외 생산분이 이끌었다. 3분기 판매대수는 42만504대로 1.4% 증가했는데, 수출이 26만55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늘었다. 해외공장 판매대수도 48만3941대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다.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 덕분이었다.반면 내수판매대수는 15만5001대로 11.7% 감소했다.올 들어 3분기까지 경상이익과 순이익 역시 미국ㆍ중국 등 주요 해외공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 영향으로 향상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1%, 92.0% 증가한 4조6953억원 및 3조8703억원을 기록했다.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1~3분기까지 275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 238만1000대보다 15.8%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96만7000대를 판매, 점유율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국에서는 쏘나타와 투싼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8월 5.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도 지난달 7만3122대를 판매해 사상 최초로 7만대를 돌파하는 등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한편 현대차는 내년 예상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설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IR에서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이 본부장은 내년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6.5% 증가한 715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신형 쏘나타, 투싼ix, 신형 아반떼 등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주요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에쿠스’ 및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시장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것과 함께 내년 초 생산을 시작하는 러시아 공장 등을 통해 신흥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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