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3대강사업 검증위, 최종 보고서 제출…최대 쟁점 ‘작천보’ 사업추진으로 결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북도의 4대강 사업 추진여부가 이시종 도지사의 결심만 남겨놨다.학계와 환경단체전문가 등 11명으로 이뤄진 4대강 사업 공동검증위원회(위원장 황희연 충북대 교수)가 26일 오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최종 본회의를 열고 이 도지사에게 보고서 형식의 결과물을 전했다.검증위는 위원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뜨거웠던 부분에 대해 ‘사업추진’으로 결론을 내 이 도지사의 최종결정만 기다리게 됐다.검증위는 대형 보 설치나 대규모 준설이 없는 충북도내 4대강 사업을 한다는 전제아래 검증안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반발로 진통을 겪어왔다. 검증위는 표결형태를 갖추면서도 강제력이 없는 의견수렴 형태로 사업추진 여부를 물은 결과 8명의 위원이 ‘사업추진’을, 3명이 ‘사업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4대강 사업 검증위 주최로 열린 ‘4대강 사업 토론회’에서도 예상대로 작천보와 백곡저수지 문제를 놓고 찬반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다.보고서엔 금강10공구 미호2지구 작천보 개량공사에 대해 사업추진에 대한 찬성의견과 반대입장이 맞섰으나 사실상 ‘사업추진’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작천보 공사는 1962년 가로 320m, 높이 2.4m 규모로 지어진 기존 보(농업용)를 철거하고 인근에 6개의 수문이 달린 가동형 보를 새로 만드는 사업이다. 또 진천 백곡저수지의 경우 환경단체에선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 제454호인 미호종개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지만 충북도가 용역을 통해 미호종개 보호대책을 세운 뒤 기존 사업계획대로 하는 걸로 마무리했다.이 지사는 검증위가 낸 보고서를 검토한 뒤 27일 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충북도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8일쯤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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