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주요국들이 환율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합의의 내용이 추세적 달러 약세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로 쏟아졌던 프로그램 매물도 이날은 잠잠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7년 12월24일 1919.47을 기록한 이후 종가기준으로 2년10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18.87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1062조1731억원으로 지난 6일 세웠던 기록인 1054조9822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외국인은 꿋꿋하게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상승장의 선봉에 섰다.이날 외국인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투자주체는 각각 5406억원, 13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연기금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투신, 증권, 보험 등에서 팔자에 나서면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46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으로 795억원 규모 매수세가 들어왔다.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이 무려 4.48% 상승했고 증권(3.25%), 기계(2.86%), 유통(1.21%), 건설(1.23%), 의료정밀(1.62%) 등이 상승했다. 전기전자(-0.48%), 의약품(-0.57%), 비금속광물(-0.28%), 철강금속(-0.15%) 등은 부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6% 올랐고 현대중공업(6.72%)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전자(-0.77%), 포스코(-1.03%), 삼성생명(-0.49%) 등은 약세를 보였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4종목을 비롯해 5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323종목이 내렸다.코스닥 지수 역시 4거래일째 오르면서 전날 보다 2.74포인트(0.52%) 오른 525.86에 마감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0.60%) 내린 1116.3원을 기록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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