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국대 운동장서 광진구 주민 8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 열려... 주민 단합대회와 건강한마당, 다문화 축제 등 다양...그러나 인사말에만 1시간 걸려 줄여야 여론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았던 23일 건국대 대운동장.오전 9시이전부터 8000여명의 광진구 구민들이 몰려들었다. 물론 광진구청이 주최해 15개 동장들이 새마을 부녀회 등 주민들을 동원했다.그러나 이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여 함성을 지르며 몸을 흔들게 된 것은 얼마만인가.민선4기 내내 이런 축제는 없었다. 아차산 고구려 축제라면서 첫 날 행사에 주민들을 불러 세워놓고 행사 하기 바빴다.주민들은 열중쉬어 자세로 당시 구청장 인사말 듣고 돌아오느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여영차! 어영차! 줄다리기 장면
그러나 이날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주민들은 본 행사에 들어가기전 1시간 여 동안 서서 구청장, 국회의원들 인사말을 듣느랴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이날은 기본 행사 이후 줄넘기, 줄다리기, 공굴리기 등 단합대회를 보냈다.동 별로 마련된 장소마다 유행가 가락에 맞춰 흘들어대는 주민들로 붐볐다.동별로 마련된 천막 뒤편에는 막거리에 홍어가 곁들여진 여흥이 계속됐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주민들이 이렇게 기분 좋게 잔치를 맞는 것 같아 나 또한 기분이 매우 좋다”고 즐거워했다.민선5기 들어 처음 주민 한마음 축제로 진행된 것에 대해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이 퍽 만족스런 표정이다.김 구청장은 지역구 의원인 추미애, 전혜숙 의원들과 즐거운 표정으로 서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조연만 광진구 체육회부회장은 “민선4기 동안 이런 주민 단합대회 성격의 축제가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주민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15개 동 체육회를 만드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기뻐했다.조 부회장은 “지방선거를 하면서 주민들간 골이 깊어졌다”면서 “오늘 동네 선후배간 술한잔 하면서 ”형, 동생“하면서 감정도 풀어 구민 화합시키는데 오늘 같은 행사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또 “만국기가 걸려 있어 마치 어린시절 시골학교 운동회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며 크게 만족했다.<strong>◆건강 체크 마당도 마련</strong>노래하고 춤추고 운동만하는 축제만 아니였다.
건국대 홍보관 등 건강 상담 코너
건국대병원 제니스병원 동화한의원 등이 홍보관을 마련하고 주민들 혈당 체크부터 갑상선 초음파 검진, 체성분검사 등을 해주어 주민들이 대만족이었다.또 인터넷중독 검사, 암 검진, 치매, 우울증 검사 등도 해주어 주민들이 북적거렸다.주민들은 구청이 이같이 주민들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중곡2동 김모(57)씨는 " 주민 축제에 와서 건강도 체크할 수 있어 매우 좋다"고 감사를 표시했다.'건국대병원관' 김유진 팀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혈압,혈당 체크게 300여명이 왔다갔다"면서 "갑상선 초음파 검진도 52명이나 예약을 하는 등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건강한마당
<strong>◆다문화 가족 위한 음식 축제와 무료 통화</strong> 중국 양꼬치, 필리핀 반싯, 베트남 월남쌀,짜조, 캄보디아 사퀸소분 등 광진구 다문화 가족 주부들이 각기 만든 음식을 팔았다.
다문화 음식 코너
광진구에는 현재 1860가구의 다문화 가족이 살고 있어 광진구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영옥)이 이런 코너를 마련했다.판매 수익금은 이들 수익으로 가져간다.이와 함께 KT는 다문화 가족 주부들을 위한 무료통화 서비스도 했다.오후 2시 경 만난 채수빈 KT광진지사 팀장은 “지금까지 33명이 고향으로 무료 통화했다”면서 “집에 부모님이 없어 통화를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집에 가서 통화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 카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필리핀에서 시집와 중곡2동에 사는 네필리사씨는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동생과 통화를 했다”면서 “어머니 건강이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족 무료 통화 코너
<strong>◆‘모닝’ 등 경품도 푸짐</strong>이날 축제에는 경품도 푸짐했다. 경품 대상은 자동차 모닝을 비롯 지지털TV, 김치냉장고 동남아여행권(120만원 상당) 자전거 등이 푸짐해 주민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최고 행운의 경품 대상은 중곡 2동 김주윤씨(58.여)에게 돌아갔다.
행운의 모닝 당첨자 김주윤씨.
김 씨는 “어제 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지는 않았다”며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줄다리기 줄넘기 등 주민들 마음을 모을 경기 종목들만으로 구성된 이날 대회에서는 줄다기에서 심판 판정을 놓고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종합우승은 자양2동, 2위는 구의 2동, 3위(공동)는 중곡1,3동이 차지했다.
우리은행 광진구청장 지점이 1000만원 내놓아 마련한 경품 '모닝'
<strong>◆구청장, 국회의원 등 인사말에만 1시간 걸려....“곧 바로 행사 들어가야” 여론 높아 개선 필요 </strong>그러나 이날 아차산 고구려 한마음 축제도 본 행사 전 식전행사가 너무 길었다는 지적이다.대회장인 김 구청장 인사말은 물론 지역구 의원인 추미애 의원, 권택기 의원, 전혜숙 의원 등과 김수범 구의회의장 등 지역 유지들 인사에만 1시간이 걸려 주민들은 피곤한 자세로 이들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이에 따라 주민을 위한 축제이니 만큼 대회장인 구청장이 간단하게 인사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을 소개하는 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어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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