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량 폭증, 멀티태스킹 지원 OS 원인 추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통화중 끊어지는 스마트폰 문제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대책반을 마련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2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이 방통위와 이통3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끊김 현상의 주요인으로 네트워크와 운영체제(OS)를 지목했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끊김 현상의 주원인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과 스마트폰의 OS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전화 기능에 일시 과부하가 걸려 통화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스마트폰의 끊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 왔다. 제조업체는 해외와 동일한 제품이 국내서만 통화가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네트워크 문제가 분명하다고 주장해왔고 이통사는 일반 휴대폰의 경우 문제가 없는데 스마트폰만 문제가 있는 것은 단말기 문제라고 주장해왔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의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이동통신 3사와 스마트폰 끊김 현상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3세대(3G) 망 용량 증설 및 고도화, 와이파이(무선랜) 등을 통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분산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OS와 다양한 충돌현상을 일으키는 애플리케이션을 파악해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하나의 단말기에서 다양한 무선신호를 다뤄 발생하는 간섭현상도 휴대폰 업체와 논의해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이동통신3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모여 스마트폰 끊김 현상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방통위는 상시 대책반을 마련해 스마트폰 끊김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투자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망에 과부하가 걸려 음성 서비스까지 중단되는 현상을 겪은 바 있다. 결국 AT&T는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는 시작했지만 충분한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국내 이통 3사 역시 모두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 늘어나면 언제든지 음성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 때문에 방통위는 서비스와 함께 이통 3사의 적절한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이통3사와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삼으며 스마트폰 끊김 현상은 가장 민감한 이슈중 하나가 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투자가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방통위가 창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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