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은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사업은 제방보강을 통해 홍수예방을 하겠다는 당초목적과는 다르게 235km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영산강 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영산강살리기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면서 ‘자전거도로 개설로 인한 생태계 연결성 및 생물종 이동통로 단절 여부에 대한 우려’를 예를 들었다.오는 2011년까지 총 사업비 9,698억원(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기준)이 투입되는 영산강살리기사업(황룡강, 지석천 제외)의 총 사업구간은 118㎞로 그중 자전거 도로 개설이 235㎞, 홍수를 예방하는 제방보강은 16㎞에 불과하다. 한편, 영산강유역청과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는 자전거도로 개설로 인해 1공구 곡천지 우안(No. 66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2공구 이별바우산(No. 66~74지점)에서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의 서식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영산강 살리기사업은 축구장, 야구장, 인라인트랙, 주차장 건립 등 신도시개발사업과 다름없는 거대 개발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이라며“본래 목적에 맞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사업 타당성 및 향후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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