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소년장사’ 최정(SK)의 홈런포 두 방이 문학구장을 지배했다.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최정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지난 2008년 이후 2년만의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이날 삼성 선발 투수는 올시즌 SK전에 3승 1패 평균자책점 1.19로 강했던 차우찬이었다. SK 타선은 이날도 그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정의 방망이가 팀을 살렸다.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초 조동찬과 진갑용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기회에서 이영욱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얻었다.차우찬에게 눌리던 SK 타선은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최정이 차우찬의 몸 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방망이는 6회말 또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정은 차우찬의 커브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데 이어 이날은 연타석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3-1로 앞서던 SK는 8회말 박경완이 권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2회초 2사 뒤 등판해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전병두는 구원승을 따냈다. 9회초 등판한 송은범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올렸다.SK는 선발 이승호(등번호 37)가 1⅔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 뒤 등판한 중간계투진은 상대 타선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전병두, 이승호(등번호 20), 정대현, 송은범이 7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삼성은 차우찬이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최정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이어 안지만-권혁-정인욱이 상대 타선에 단 1점을 내준 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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