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삼성의 중간계투진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SK ‘믿을맨’들은 굳건했다.SK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1안타를 터뜨리며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이어졌던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SK는 타선과 불펜 모두 삼성에 앞섰다. 경기 중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SK의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은 1회초 1사 뒤 김상수부터 3회초 선두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연속타자 탈삼진 한국시리즈 신기록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현대 김수경이 지난 2004년 10월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수립한 5타자 연속이었다.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은 SK는 1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이호준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말에는 나주환의 중전안타, 박재상의 몸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1,3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2점째를 얻었다.하지만 5회초 김광현의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경기의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선두타자 진갑용의 볼넷에 이은 신명철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강봉규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영욱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얻은 뒤 박한이 타석에서 김광현의 폭투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에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 볼넷, 최정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박재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김재현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얻어 5-3까지 달아났다.6회초 강봉규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은 SK는 6회말 집중타를 터뜨려 대거 4득점했다. 정근우가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박재상이 우익선상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정권이 이우선의 몸 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좌익수 왼쪽 2루타, 조동화의 몸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는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9-4까지 앞서나갔다.삼성은 8회 박석민의 중월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SK의 중간계투진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김광현은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정우람은 상대 타선을 2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구원승을 따냈다.반면 삼성은 선발 팀 레딩이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권혁-권오준-오승환-정현욱-이우선이 무너지며 패배를 자초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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