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은행들 '상생펀드'로 중소기업 지원한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영국의 대형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은행협회(BBA)는 바클레이즈, 로얄뱅크오브스코들랜드(RBS), 로이드뱅킹그룹, HSBC, 스탠다드차트드, 산탄데르 영국법인 등 6개 은행이 참여하여 15억유로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은행권은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이 펀드는 200만~1000만유로의 자본금을 중소기업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총 150여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은행들은 우선 향후 2년간 3억~3억5000만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후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펀드조성 목표액인 15억파운드가 모이기까지는 7~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BBA는 또 중소기업들이 직접금융 및 기타 금융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금융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BBA는 “많은 중소기업들은 그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은행들은 이들이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중요한 첫 발을 떼었다"며 일단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충분한 규모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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