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에서도 두산은 승리를 향한 행진을 그치지 않았다. 두산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7일) 패배를 설욕하며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이날 대구구장에는 가는 비가 수시로 내렸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악천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7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두산은 중간계투진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상대 선발 배영수의 구위에 눌리던 두산은 3회초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원석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의 기회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얻었다.삼성은 히메네스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 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6회 상대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정수빈의 번트 안타, 오재원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종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동주가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또다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성열의 유격수 희생 뜬공으로 4-0까지 달아났다.삼성은 히메네스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8회말 1사 2루의 기회에서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9회말에는 상대를 더욱 위협했다. 1사 1,2루에서 박진만의 우전안타로 1점을 얻었다. 이어 강봉규의 땅볼을 잡은 손시헌이 홈에 악송구한 데 힘입어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태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는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40㎞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9회말 1사 뒤 등판한 임태훈은 삼진 두 개로 경기를 끝내고 천금의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배영수는 5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도 히메네스의 호투에 밀렸다. 삼성 타선도 7안타를 치고도 1점을 얻는 빈공에 그쳤다.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2회초와 6회초 두 차례나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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