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리터당 21.2km 가는 푸조 뉴 308 MCP

심플한 디자인에 연비 효율 최고..저속 주행시 불편한 승차감은 거슬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푸조가 새로 출시한 뉴 308 MCP는 15억 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자돼 4년 동안 개발을 거쳐 탄생했다. 여기에는 신형 1.6 HDi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리터당 21.2km라는 엄청난 연비를 자랑한다.최근 뉴 308 MCP를 시승했다. 연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를 정확히 측정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장거리를 운전하지 않는 이상 연비의 효율성을 거론할 수는 없었다.차 시동을 걸고 주행을 위해 'D'에 자동변속기를 맞췄다. 일반적으로 변속기 레버를 'D'에 놓을 경우 브레이크만 떼도 차가 앞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뉴 308 MCP는 달랐다. 마치 전기차처럼 움직임도 전혀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 때문에 'D'에 변속기가 놓여있는지를 수 차례 확인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앤 점도 연비 향상에 기여를 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뉴 308 MCP에는 새로 개발된 1.6 HDi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이는 전세대와 비교해 토크가 12.5% 높아졌다고 한다. 1750rpm의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 27.5kg·m의 토크를 발휘, 휘발유 2500cc를 능가하는 순간 가속 성능을 보인다. 마력도 향상돼 3600rpm에서 112마력의 힘을 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뛰어난 엔진 성능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다소 떨어졌다. 익숙하지 않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출발 후 변속하는 시점에서 차가 순간적으로 멈칫 했다. 변속이 부드럽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속도가 올라가면서 사라졌는데, 시속 60km 이후에는 다소 편안했다. 저속 주행 상태에서는 변속하면서 차가 앞뒤로 덜컹거려 승차감이 불편했다.외관 및 인테리어 디자인은 푸조의 고유 스타일처럼 심플했다. 후방 주차 센서가 달려 후진을 도왔으며 센터 부분에 위치한 네비게이션은 독립 설치돼 보기에 편했다.특히 해치백 모델로는 최고 수준인 1.26㎡에 달하는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돼 차 안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도 제시했다.안전성 역시 우수하다. 이 차는 유로앤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의 최고 등급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3190만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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