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영종도 미단시티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이 외국인 의료 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최적의 접근성에다 최첨단 의술ㆍ장비ㆍ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의료ㆍ휴양ㆍ레저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영종도의 '미단시티'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 미단시티는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 복합개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뇌 치료ㆍ노화 방지 치료에 중심을 둔 '국제헬스케어센터'가 들어서고, 국제학교, 비즈니스타운, 쇼핑타운, 레저타운 등의 인프라도 차례로 들어선다. 특히 미단시티는 인천공항과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자연 환경이 좋아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최적지로 첫손 꼽히고 있다.미단시티 개발사인 리포 인천개발주식회사 김광 전무는 "단지 안에서 특화된 치료나 헬스케어서비스를 받으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나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며 "일자리 5000개와 8조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엔 또 대한항공과 인하대학교 등이 짓고 있는 '영종메디컬센터'가 오는 2012년 개원한다. 중국ㆍ일본 등 '한류'에 심취한 여성관광객들의 성형 의료 관광 '특화 병원'으로 짓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도 최근 연세대 송도국제병원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의료관광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건너면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인천지하철 1호선 등 교통망과 호텔ㆍ상업시설ㆍ주거단지ㆍ오피스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 연세대는 2014년 개원하는 송도국제병원에 300병상의 외국인 전용 병동ㆍ전문 의료 인력을 배치해 해외환자유치 모델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인천시도 '인천의료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 재단을 통해 해외 자매ㆍ우호 도시 등을 중심으로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ㆍ마케팅을 펼쳐 현재 연 2000명 수준인 의료관광객을 2014년까지 2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내년 초 재단을 만들어 상설 홍보관 설치, 다국적 홍보 전용 홈페이지 구축 등을 마친 후 지역 의료기관들과 함께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기술 개발ㆍ다각적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시가 이처럼 적극 지원에 나선 이유는 의료관광산업의 뛰어난 부가가치 창출 능력 때문이다. 의료관광객 1명이 쓰고 가는 돈이 중형차 4대를 수출해서 버는 돈과 맞먹는데다 제조업과 달리 공해 물질 배출도 극히 적은 '클린 산업'이다. 게다가 서비스 산업이어서 양질의 일자리도 제조업보다 훨씬 많이 창출된다. 최경환 시 보건사회국장은 "암 전문 의료관광상품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면 1인당 6만 달러(7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일부 의료분야의 기술우수성을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의료관광 업무를 전담할 의료관광재단을 출범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