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갔다온 사람이 혹시 담배를 사왔다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부 중국산 담배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7일 로이터통신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담배 78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는 납·비소·카드뮴 등 중금속 함유량이 캐나다산 담배의 3배에 달했다고 ‘토바코 컨트롤’ 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최대 흡연국이다. ‘토바코아틀라스’에 따르면 중국 담배 생산량은 2007년 2조1600억 개비를 기록했다. 중국 내 흡연인구는 3억2000만명으로 한해 약 100만명이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중국 국민의 흡연률이 높고 CNTC(중국국가연초공사)도 담배의 해외수출을 늘리려는 상황에서 중국산 담배에 중금속 함유량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우려했다.연구진은 오염된 토양이 중금속 함유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제프리 퐁 연구원은 “다른 곡물처럼 담배도 재배과정에서 토양에서 미네랄 등의 양분을 흡수한다”며 “토양에 포함된 카드뮴과 납이 담배에 흡수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뉴욕 버팔로의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의 리처드 오코너 연구원은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중금속 양은 미미하지만 흡연을 계속하면 문제가 커진다”면서 “보통 흡연자들은 담배를 하루에 한 개비가 아니라 많게는 20개비 이상을 피우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 경우도 많다”고 언급했다. 흡연은 고혈압, 뇌졸중, 당뇨, 암, 심장 및 호흡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들 중금속이 인체에 해롭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몸에 흡수됐을 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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