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짜리 발기부전치료제 나온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연 1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동아제약 '자이데나'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전통적 강자에 대항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동아제약은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Zydena, 성분명 유데나필)의 저용량 제품 '자이데나 50mg'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 시판허가를 최근 획득하고, 10월 중순 국내 발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약은 기존 자이데나의 용량(100mg와 200mg)을 줄여 만든 제품으로 1일 1회 복용한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는 성행위 직전이나 몇 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예기치 않는 상황에서 약 복용 기회를 놓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약이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다.또 환자들이 약을 쪼개 먹는 사례가 흔하고, 일반 용량의 가격이 1알에 1만원 초중반에 달해,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점도 신제품 개발의 이유 중 하나다. 동아제약은 자이데나 저용량을 1알에 3300원 수준에 판매할 계획이다.최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저용량, 저가가 대세다. 이미 시알리스는 세계 최초로 시알리스 저용량을 발매한 바 있는데, 이 약은 현재 5000원선에 유통되고 있다.저용량 제품 발매 후 시알리스 판매량은 급속히 늘어, 시장 점유율이 26% 수준에서 32%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이에 동아제약이 3000원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알리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자이데나의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20.5%를 기록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필요할 때만 먹는 게 아니라 일상 복용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개념"이라며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자각 없이 원할 때 자신감 있는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용량이 적다고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임상시험 결과, 자이데나50mg의 전반적 치료 만족도는 75% 수준이었다. 또 성욕 증가 및 성적 만족도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임상에 참여한 김제종 고려의대 교수(고려대병원 비뇨기과)는 "성관계를 갖기 위해 사전에 약을 복용하는 기존 요법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용법과 용량이 추가됨으로써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선택폭을 넓혀주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10월 중순부터 약국을 통해 유통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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