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20 관광장관회의]이제 관광산업을 다시 보자

T20 충남 부여서 11일 개최, 국제회의 중심국가 성장 계기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국내여행ㆍ공정여행, 고용창출 관광 부가가치 높인다"
세계가 관광산업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관광업은 단순히 먹고 노는 유흥산업으로만 여겨져왔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재평가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의 중심축을 맡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ility), 친환경(eco-friendly),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등이 관광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등장하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한국도 점차 관광산업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부가가치가 높은 국내여행과 공정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또 전세계적으로 7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관광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중요한 관심대상이다.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세계 20개국 관광장관회의(T-20)에서도 이 문제는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국내여행이 고부가가치= 올들어 1분기 해외 여행자 수는 총 659만명이다. 반면 국내 여행자 수는 425만명으로 해외 여행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해외보다 자국내 여행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영국이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했고, 일본의 국내여행은 이미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2008년 영국에서는 9550만 명이 국내 1박2일 여행을 해 하루 침실 수 2억953만개를 사용했다. 영국 국민이 국내관광에 사용한 지출액은 165억 유로에 이른다.중국도 국내 여행객 규모가 1994년 5억2400만명에서 2008년에는 17억1200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저가 패키지여행(저부가가치)상품을 줄이고 개별자유여행(고부가가치)상품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은 컨텐츠가 많아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용창출 관광업이 나가야할길=관광의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7,5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국가에서는 전체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관광을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과 자본의 이동이 필요하기에 관광산업은 세계 서비스 무역의 30%(연간 1조 달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2008년 산업연관표(2010년 4월 발표)를 보면 음식점 및 숙박업의 전후방 연쇄효과는 평균(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의 범위를 음식/숙박업 뿐만 아니라 운송, 출판 등의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 관광산업의 연쇄효과는 더욱 커진다. ◇미래형 관광산업, 공정여행= 최근 관광산업은 삶의 질과 직접 연관있는 공정여행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정여행은 여행지의 먹거리와 환경을 보호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상생여행 프로그램이다.공정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여행할 때 현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나 교통수단 등을 이용하기,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비를 늘리고 생산품의 유통을 활성화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공정여행은 세계관광기구의 관광윤리강령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돼 향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문화부는 전망하고 있다.◇E-Tourism 관광산업의 미래=인터넷의 급격한 확산이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빠른 성장을 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활용해 관광산업이 더욱 더 활기를 찾고 있는 것. 미국의 대표적인 여행 SNS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er) 역시 자사 사이트에 주소록을 제공, 가입자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월 평균 방문자 수 2억명, 가입자 수 6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리뷰가 1000만 건에 달한다. 스마트폰의 발달도 E-Tourism이 빠르게 커가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이처럼 세계적으로 경제적, 문화적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번에 열리는 T20 관광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관광선진국으로 나서야 할때다.조용준 기자 jun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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