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외교통상부 특채 파동을 계기로 드러난 내부의 불공정한 인사 관행에 대해서 오랜 기간 외교통상부에 몸담아 온 한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사회 구현'에 맞게 외교통상부를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후보자는 "우리나라가 통일된 선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한 외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며 크게 4개의 외교 전략을 제시했다. ▲외교의 민주화 ▲복합 외교 ▲디지털 그물망 외교 ▲소프트 파워 외교가 그 것이다.그는 "외교통상부가 외교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모든 정부부처, 기업, 시민사회를 비롯한 민간 부문이 함께 외교에 참여하는 '총력외교(total diplomacy)'로 전환을 이뤄야 한다"면서 "또 의회와 민간에 대한 외교 활동을 강화하는 복합외교(complex diplomacy)가 요구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라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해 주요국 정부와 민간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김 후보는 "우리나라가 중견국가(middle power)로서 소프트 파워 외교(soft power diplomacy)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에서의 국익은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 파워(hard power)뿐만 아니라 문화, 가치, 국가 이미지 등 소프트 파워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문화, 가치, 국가 이미지 등 국가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소프트 파워 외교를 가일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김 후보는 "이번에 문제가 된 특별 채용 제도의 개선을 포함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제도 및 조직 쇄신 방안을 마련하여 '공정 외교통상부'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외교통상부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완수한다면 앞으로 우리 외교는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 속에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끝으로 김 후보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외교 현장에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의원님들의 비판과 충고를 마음 깊이 새기면서 우리 외교 발전을 위해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외교를 위해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고 아울러 외교통상부를 아껴 주시는 여러 위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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