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벨기에)=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상외교에 들어갔다.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 벨기에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 전시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에 벨기에가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기여한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언급하며 "이 회의들을 통해 대한민국은 인류의 번영과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4~5일 ASEM 정상회의에서도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는 데 힘을 쏟는다. 또 우리 정부의 북핵 대응 및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기반을 넓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촉구한다.이 대통령은 '삶의 질'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 지정발언을 통해 '세계 경제 거버넌스'와 '지속가능개발'을 중심으로 연설하며, 특히 개발과 환경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간 나오토 일본총리, 줄리아 길러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도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한다.특히 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를 다루면서 최근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환율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5일 회의가 폐막된 이후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11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제고 방안을 협의하는 데 이어 알베르 2세 국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해 정상외교를 펼친다.ASEM은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지역간 협의체로, 아시아 16개국과 EU 27개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EU집행위, ASEM(동남아국가연합) 사무국 등 총 4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한다.우리나라는 ASEM 창설 회원국으로서 2000년 3월 제3차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내달까지 ASEM 동북아ㆍ남아시아(NESA) 그룹 조정국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다.청와대 관계자는 "아시아 및 유럽 외교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과 지지를 확보하고 개별 회담을 통해 양자관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대통령은 6일에는 헤르만 반 롬푸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EU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이 대통령과 EU 정상은 회담 직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 임석해 역사적인 양자간 FTA 체결을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교역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양자간 교류가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번 벨기에 방문에 동행해 ASEM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한식세계화 행사에 참여하는 등 문화교류 활동을 펼친다.브뤼셀(벨기에)=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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