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세계 최초 EEDI 인증 획득한 1만3000TEU 컨선 인도
▲ STX조선해양이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사(社)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열린 ‘MSC BERYL’호 명명식에 참석한 홍경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사진 오른쪽 첫번째)과 테오필로스 프리오볼로스(Theophilos Priovolos) 니키(Niki)그룹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아니엘로 마스텔론(Aniello Mastellone) MSC 기술총괄 임원(왼쪽에서 세번째),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TX조선해양이 배출가스 오염물질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개선한 친환경 선박을 인도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STX조선해양은 3일 독일선급(GL)로 부터 선박제조 연비지수(EEDI)를 취득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지난달 30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사(社)에 인도했다고 밝혔다.EEDI는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서 1t의 화물을 1해상 마일을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말한다. STX가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1만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독일선급의 인증을 취득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STX조선은 시운전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길이 365m, 높이 30m 그리고 폭이 48m으로, 갑판 면적 기준 축구장 3.5개 크기다. STX조선은 2013년 확장되는 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항구정박시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스템과 선박의 조종성능을 향상시킨 고효율 방향타를 적용해 환경에 더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선박 내부의 오염물질 배출을 총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EP(Environmental Passport)도 독일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STX조선은 STX유럽의 앞선 크루즈 선박 건조기술과 친환경연료인 LNG 추진선박의 건조능력을 공유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있어 여느 조선소보다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선박은 지난 2007년 니키사로부터 수주한 9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STX조선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8척을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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