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한 점차의 힘겨운 승리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준 플레이오프 뒤집기 승부를 노리는 두산에게 ‘병살타 주의보’가 내려졌다.두산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안타를 몰아치며 6-5의 승리를 거뒀다. 2연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두며 준 플레이오프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하지만 6득점은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었다. 병살타를 네 개나 기록하며 득점기회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다.이날 두산이 기록한 한 경기 병살타 네 개의 기록은 준 플레이오프 통산 신기록이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득점기회를 연거푸 놓치고도 승리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다.1회 공격에 나선 두산은 오재원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선취득점 기회를 날렸다. 상대에게 2점을 먼저 내준 뒤 2회 공격에서도 손시헌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치열한 공방전을 치른 뒤 6-5로 앞선 7회에도 김동주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8회에는 선두타자 임재철이 몸 맞는 공으로 추가득점의 기회를 노렸지만 다음 타자 손시헌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두산은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각각 1개씩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동력을 앞세운 팀 컬러를 무색하게 했다. 바꿔 말하면 롯데 내야진이 짜임새를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지난해 준 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두산에게 1승 3패로 무릎 꿇은 주요 원인이 바로 수비력 부족이었다. 올해 더욱 강해진 롯데의 수비를 뚫으려면 두산의 집중력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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