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의 ‘마지막 희망’ 홍상삼이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홍상삼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전해 4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총 65개의 공을 던져 5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5회에만 3점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구속은 147km. 바통을 넘겨받은 레스 왈론드가 내보낸 주자들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홍상삼은 최근 10km 이상 구속을 끌어올린 직구와 특유의 포크볼을 앞세워 롯데 공략에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그가 마음 놓고 포크볼을 뿌릴 수 있도록 양의지 대신 용덕한을 선발 포수로 내세우는 등 도움을 제공했다.하지만 그 첫 발은 불안했다. 투구가 대부분 가운데로 몰리며 2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롯데 주장 조성환에게 우익수 뒤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홍상삼은 스스로 위기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2루 주자 조성환을 견제사 처리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속으로 타석에 나선 중심타자 이대호와 홍성흔은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비장의 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빛난 건 3회부터였다. 직구와 15km 정도 속도차를 보이는 포크볼과 직구의 조합에 이내 롯데 타선은 맥을 추리지 못했다. 포수 용덕한의 포구도 빛났다. 포크볼이 가진 폭투의 우려를 날렵한 블로킹을 앞세워 불식시켰다. 이날 홍상삼이 던진 포크볼은 22개. 36개를 던진 직구 다음으로 많았다. 3회와 4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호투는 두산이 4회와 5회 각각 5점과 1점을 뽑아내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5회 그는 다시 불안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이전까지 안정된 호흡을 보인 배터리에 가해진 갑작스런 변화 탓이 컸다. 5회 두산은 용덕한 대신 양의지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노련미 넘치는 베테랑에서 신인선수로 바뀐 배터리에 홍상삼은 바로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노출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2구 승부 만에 우익수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발 빠른 타자 김주찬의 번트안타 때 송수 실책까지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번만 패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경기. 두산 김경문 감독은 바로 홍상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왈론드를 출격시켰다. 하지만 왈론드는 앞선 주자의 득점을 모두 막지 못했고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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