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AIB 은행 증자 참여로 국유화

오는 11월 주식공모시 국민연금이 54억유로 수준 보통주 취득 및 전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아일랜드 정부가 주식 공모 참여를 통해 아일랜드 은행 AIB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사실상 국유화로 콤 도허티 AIB 상무와 댄 오코너 대표 모두 사임한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아일랜드 정부는 AIB를 두 번째 구제금융 대상으로 정하고 국유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브라이언 레니한 재무부 장관은 "AIB는 11월께 54억유로 수준의 주식공모를 통해 자본을 늘릴 것"이라며 "최근의 경직된 시장 상황을 비춰볼 때 전통적인 방식(시장 공모)으로의 자본 확충은 어려울 수 있어 (정부가)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일랜드 정부의 AIB 지분은 90% 수준으로 확대된다. 국민연금예비금위원회를 통해 37억유로 상당의 주식을 매입하고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중 17억유로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AIB 구제금융으로 아일랜드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존 11.75%에서 32%대로 올라서게 된다. 레니한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기준인 GDP 대비 3% 이하를 10배 수준 초과하게 된다"며 "다만 이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스탠다드푸어스(S&P)의 지난달 아일랜드 신용 등급 강등에 따라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이 총 500억유로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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